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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인터뷰:
망원동 '오브니' 오너셰프




















우리나라도 이제 프랑스처럼 디저트 전문점 따로, 빵 전문점 따로 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풍미 깊고 고소한 프랑스 빵을 전문으로 하는 베이커리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망원동 빵집하면 빼놓을 수 없는 프랑스 베이커리 "오브니" 오너셰프님을 만나 베이킹을 제2의 직업으로 선택하게 된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공대 졸업 - 자동차 엔진 개발 - 그리고 현재 오브니 빵집 운영까지, 셰프님과의 진솔한 만남 지금 시작합니다!



Q 어떻게 제빵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어릴 때부터 자동차 엔진 개발이 꿈이었어요. 그렇게 자동차 기업에 입사해서 7년 정도 일을 했는데 막상 엔진 개발 비중보다 다른 업무들의 비중이 너무 크더라구요.
그리고 하나 개발하는데 몇 년간 수많은 사람들이 같이 하다 보니 내가 만들었다는, 내 손 때를 찾아보기 쉽지 않았어요. 개발이 끝나도 연비가 안 나오네 등 좋은 소리를 못 들으니까 보람도 못 느끼구요.

근데 음식은 보통 만들면, 사람들이 좋아요, 맛있어요 하면서 다들 좋아해주잖아요.
자취를 오랫동안 해서 음식을 많이 해 먹으니까 그게 취미가 되고 특기가 되서 음식 쪽에 관심이 가게 되었죠.
원래는 식당을 하려고 했는데 요식업은 장소도 커야 하고 처음부터 쉽게 시작하기 어려운 분야라,
상대적으로 재고관리도 편하고, 식자재 보관하기도 좋고, 테이크 아웃에 좋고, 나 혼자 힘들여서 할 수 있는 베이킹을 제2의 직업으로 선택하게 됐죠.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는 블로그 보면서 홈베이킹도 하고, 제과제빵 자격증도 따고, 르꼬르동블루 입학 전 나름 베이킹에 대한 감을 익히려고 노력했어요. 

Q 많은 요리/제과/제빵학교 중에 르 꼬르동 블루를 선택한 이유는?

집에서 블로그 보면서 레시피 그대로 홈베이킹을 했을 땐 맛있었어요.
근데 막상 직업전문학교에 가서 배우는데 그냥 빵의 형태인거에요. 이미 많이 먹어본 맛.
사람들이 굳이 이걸 사 먹으러 올 것 같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빵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프랑스, 일본 전문 제빵학교를 알아보게 됐죠.
르꼬르동블루 제빵 수업 두번짼가 세번째 시간에 크로아상을 만들었는데 오 이건 저도 돈 주고 사먹겠다 싶었어요.
확실히 아예 다르더라구요.




























Q 베이커리 이름인 '오브니(Oveny)'는 어떤 의미인지?

이름도 한 1년 고민했어요. 빵장수 이런 캐주얼한 느낌으로 해야하나 하하.
아니면 일반인들은 뜻도 알기 어려운 걸로 써야 하나. 결국엔 간단한게 제일 좋더라구요.
자취를 오래하다 보니 자꾸 집안 물건에 이름을 갖다 붙이게 되는데 집에 있는 미니 오븐을 오브니라고 불렀었어요.
빵을 연상시키는 단어이기도 하고, 오브니라는 가게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오븐에 와이를 붙여서 이름을 만들었죠. 근데 사람들이 좋아해 주시더라구요.
입구 바닥에 있는 오브니 장식도 영어로 붙였다가 한글로 붙였다가 고민 많이했어요.




























Q 망원동 빵집 오브니하면 가게 지붕에 '빵'이라는 한 글자가 크게 써 있는 비주얼로도 유명한데요.

처음에 이 곳에 가게를 열었을 땐 아무것도 없었어요. 길에 한 10명 다녔나?
조용한걸 좋아해서 여기 오긴 했는데 조용히 망할까봐… ^^;;
저쪽 큰 길 망리단길은 그래도 사람이 다니니까 멀리서도 보일 수 있게 “빵”을 크게 썼죠.




























Q 오브니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요즘 정말 추워서 평일 두 세시까지 손님이 5명 정도 밖에 없을 때도 있거든요.
근데 두번째 오신 손님이 나가면서 빵 너무 맛있다고 칭찬해 주시는데 저희끼리 농담삼아 아 됐다! 오늘 문 닫자!했답니다^^ 
좀 나이대가 있으신 분들은 "유명하다든데, 얼마나 맛있길래?" 하고 사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드시기도 해요.
근데 드셔보시고는 맛있다며 다 사가시기도 하죠. 그럴 때마다 참 뿌듯합니다.
사실 회사 다닐때에 비하면 수입은 훨씬 적지만 손님들이 맛있다고 해 주시는 그 한마디에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망원동 오브니가 사람들에게 어떤 곳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는지?


#집빵 #오브니
어디가든 생각나는 어머니의 #집밥 처럼,
그런 의미에서 #집빵 으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왜냐면 제가 진짜 그렇게 만들거든요. 재료도 홈베이킹 때 구매했던 곳에서 구매하고.
아 어디보다 맛있다 이런 것보다 하루 종일 정성 들여 만든게 눈에 보였으면 좋겠어요.

Q 일하실 때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사실 다른데를 막 다니고 할 여유가 없어요. 주로 SNS 모니터링을 많이 하구요.
빵의 기본 베이스는 르꼬르동블루에서 셰프님께 배운 레시피를 토대로 하구요. 그 외의 것들에 변형을 주죠.

Q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오브니 빵은?

그 날 그 날 달라요. 저희가 보통 달콤한거, 고소한거, 담백한거, 짭쪼름한거 이렇게 만들거든요.
오늘같이 추운 날은 치즈 탕종바게트 갓 구운거 벌써 먹었죠^^ 진짜 맛있어요.
오븐에서 막 나온거 드시면 맛있어서 저한테 청혼하실지도 몰라요 하하하.

저녁에 오시면 치즈 탕종바게트를 주로 권하는 편이에요.
다음날 아침에도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돌리면 갓 나온거처럼 맛있거든요.
저희 어머니께도 패킹해서 보내 드리면, 냉동실에 얼려 두셨다가 먹을 때 꺼내서 전자레인지나 팬에 살짝 데워 드셔도 맛있다고 하시더라구요.
평소에는 컨디션에 상관없이 크로아상을 자주 먹구요.


Q 셰프와 오너를 겸하고 계신데, 힘든 점은 없는지?

사실 빵 만드는 일 외에도 정말 고려해야 할 게 많아요.
회사 다닐 땐 하기 싫은 일까지 하고 돈을 벌잖아요. 그 돈을 씀으로써 하고 싶은 일을 해서 행복해지는?
근데 지금은 직장인 때보다 수입은 훨씬 적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합니다.
물론 돈에 연연하지 않을 순 없지만 스스로 자꾸 세뇌시켜야 해요.
안그러면 매일 포스기 보면서 매출에 스트레스 받고...
근데 사람이 소소한거에 행복해지기 시작하니까 더 좋더라구요.
가게 일 다 끝내고 귀가해서 씻고 감자칩 먹으면서 영화 보는게 그렇게 행복하답니다^^





























Q 르 꼬르동 블루에서 더 배워보고 싶은 과정이 있다면?

제빵을 또 듣고 싶어요. 내가 좀 더 알았다면, 셰프님께 훨씬 물어볼 것도 많고 더 많은걸 배울 수 있었을텐데.

Q 앞으로의 계획은?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케익도 해보고 싶고, 샌드위치도 하고 싶고, 반죽도 많이 치고 싶은데 사실 지금은 공간적인 제약이 있어서.
그런 쪽에서 오브니를 더 크게 키우고 싶구요.
처음엔 요식업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오브니를 입문으로,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식당도 하고 싶구요.
그리고 그 지역마다 시그니처가 되는게 있잖아요. 전주하면 초코파이처럼.
그런 것처럼 지역의 메이커가 되는 걸 만들고 싶기도 하구요. 계속 고민중이에요.
신메뉴가 번쩍이면 그걸 더 개발할 수도 있는거고, 좋은 자리가 있으면 확장을 할 수도 있는거고.
마주치는 기회에 따라서 달라지겠죠?





























Q 미래의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하고 싶은거 하셨으면 좋겠어요.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안하고 그냥 유행하는거 따라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말차가 유행이면 메뉴 전체를 다 말차로 바꿔 버린다든지. 근데 저는 그런거 상관없이 제가 하고 싶은 걸 하거든요.
초심을 잃지 말고 제가 하고 싶은걸 하면 계속 할 수 있어요.
본인이 하고 싶은거 계속 하다 보면 분명 자신의 차례도 돌아올 거에요.

ⓒ 르꼬르동블루 한국지사 / Oveny (오브니)  무단 전재 및 배포, 수정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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