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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인터뷰:
대구 '피기쿠키' 성성희 오너셰프


회계학 전공 후 본인의 꿈을 위해 다시 르 꼬르동 블루 뉴질랜드에서 그랑(요리+제과) 디플로마 과정을 수료한 성성희 동문.
본인의 디저트 카페를 오픈하기까지 성공 스토리를 지금 공개합니다!

Q. 르 꼬르동 블루의 어떤 캠퍼스, 어떤 과정을 졸업하셨나요?

뉴질랜드 웰링턴 캠퍼스에서 그랑 디플로마(Grand Diplome / 요리와 제과 복수전공)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Q. 졸업 후 최근까지 어떤 일들을 하셨나요?

뉴질랜드 웰링턴 Museum Art Hotel (현 QT Hotel) 내에 있는 Hippopotamus Restaurant & Bar 페이스트리 섹션 총 책임자로 경력을 쌓다가 작년 4월쯤 귀국했습니다.
귀국 후 많은 고민 끝에 제 꿈은 잠시 접어두고,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도와드렸었구요.


Q. 디저트카페 '피기쿠키'는 어떻게 오픈하게 되셨나요?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홈베이킹을 꾸준하게 했었어요. 지인들에게 마들렌이나 쿠키를 구워서 선물하기도 하구요.
맛있게 드시고 좋아하시는 모습이 저에게는 너무나도 큰 행복이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회사에서 평소처럼 일하고있는데 문.득.  아..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중에 이 결정을 후회하게 되더라도, 일단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이 도전이 제 인생에서 얼마나 값진 경험이 될지 알았기에 조금이라도 빨리 도전해야겠단 생각이었어요.
그렇게 해서 지금의 피기쿠키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Q. 피기쿠키(piggy cookies)는 어떤 곳인가요?

커피 한 잔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구움과자 위주의 디저트를 선보이는 곳입니다.
마들렌, 마카롱, 수제쿠키, 다쿠아즈, 조각케이크 등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뉴질랜드에 있을 때, 뉴질랜드 현지인들은 오전 11시쯤에 항상 티타임을 가졌어요.
한국에서는 학생들이며, 직장인이며 다들 너무 바쁜 생활을 하고 있어 사실 오전에 티타임 여유를 가지기는 힘들잖아요. 그게 참 안타까웠거든요...
피기쿠키는 커피 한 잔과 함께 잠시나마 여유를 가지고 맛있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집밥 같은 포근한 디저트를 드실 수 있는 곳입니다.

Q. 카페 이름이 왜 피기쿠키(piggy cookies)인지 궁금합니다.

흔히 사람들이 돼지 꿈을 꾸면 좋은 일이 생길거라고 하잖아요.
저에게도 이 곳이 좋은 출발이기를 바라고, 사실은 피기쿠키라는게 저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정하게 됐어요 ^^


Q. 가장 뿌듯했던 또는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당연히 정성을 다해 만든 디저트를 드시고 나서 너무 맛있었다고 말씀해주시거나,
처음 오신 손님께서 또 다시 재방문 해주셨을때 뿌듯한 것 같아요.
얼마 전에는 케이크 주문이 있어서 초코케이크를 만들었는데 고객님이 여태까지 살면서 먹었던 초코케이크 중에서 제일 맛있다고 극찬을 해주셨어요!
제가 그 분들의 특별한 날을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일이 얼마나 행복하고 뿌듯한지 말로 설명을 다 할 수가 없어요.
그런 점이 제가 이 일을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 아마 다른 셰프들도 다 같은 생각이실것 같아요.


Q. 르 꼬르동 블루에서 배운 것이 실제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르 꼬르동 블루 커리큘럼 자체가 기초적인 부분부터 심화과정까지 탄탄하게 잘 구성되어 있어서,
그랑 디플로마 졸업 후 바로 호텔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도 주방안에서 일하는게 어색하다거나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학교에서 항상 키친 실습을 해왔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됐어요.
그리고 학교에서 자신만의 레시피로 앙트르메를 만드는 시간도 있었는데 이런 과정들이, 지금 디저트를 연구하고 새로운 레시피를 만드는데 큰 밑거름이 되고 있어요.


Q. 일하실 때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사실 요즘은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SNS 또는 주변 지인들의 피드백을 많이 참고하구요.
뉴질랜드에서 함께 일했던 친구들과 아직까지도 레시피와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새로운 디저트 레시피를 연구하고 있어요.

Q. 개인적으로 피기쿠키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저는 개인적으로 마들렌을 좋아해요. 얼마 전 가을비가 내리던 날 카페 오픈 준비를 하면서 저도 따뜻한 라떼 한 잔과 마들렌을 먹고 시작했어요.
부담스럽게 달지 않고 고소해서 어른들도 좋아하시고, 어린 아이들도 생각보다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Q. 오너 셰프에게 중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사실 카페 규모가 크지 않아 아직까진 오너 셰프라는 말이 멀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냥 제가 생각하기에 제일 중요한 점은 디저트를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친절 그리고 겸손함이라 생각해요.
카페를 찾아오시는 손님 한 분 한 분이 저에게는 엄청 귀하고 소중하신 분들이거든요.

Q. 국내 디저트 업계 트렌드를 어떻게 예상하는지?

포장 디저트 수요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인 것 같아요.
디저트 같은 경우에는 사진으로 담아냈을때도 너무 이쁘고, 마카롱이나 구움과자들은 선물포장하기도 좋아서,
매장에서 드시는 분들 보다 예약주문해서 예쁘게 포장해 가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아요.
예약제로만 운영되는 작은 디저트가게들도 지금보다 더 많이 생길거라 예상하고 있어요.


Q. 르 꼬르동 블루에서 더 배워보고 싶은 과정이 있다면?
프랑스 와인 과정을 배워보고 싶어요.
뉴질랜드에 있었을 때 맛있고 다양한 와인들을 많이 접할수 있어서 관심이 있었거든요.
와인에 대한 지식은 부족하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은?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은거라 부족한 것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어려운 점도 많겠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성장하려합니다.
2년 전 르꼬르동블루 한국지사 인터뷰에서 "2년 후 제 고향인 대구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고 싶다"고 말씀 드린적이 있는데, 그 계획을 이루게 되어 정말 행복해요^^
(2년 전 재학시절 인터뷰 보기▶)
일단 현재의 피기쿠키를 더 성장시켜 나중에 브런치 카페를 운영하고 싶어요.
베이킹만큼이나 요리하는것도 정말 좋아하는데, 졸업하고 계속 디저트 작업만 하고 있어서 사실 무척 아쉽거든요.
지금은 비록 작은 매장에서 홀로 작업을 하고 있지만, 열심히 배우고 경험을 쌓아 2년 뒤에는 디저트, 브런치 모두 즐길 수 있는 그런 카페를 만들고 싶어요!

ⓒ Le Cordon Bleu X 피기쿠키
본 인터뷰의 수정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 대구 디저트 카페 '피기쿠키' ◆
* 오픈: 목~일 11시 (디저트 소진 시 마감)
* 위치: 대구광역시 달서구 달구벌대로304길 52 107동 202호
*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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